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악화 일로를 걸었던 반도체 사업이 반등한 데 따른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 원, 영업이익 7조10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0.46%, 34.26% 감소한 수치다. 다만 당초 우려와 달리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6조5000억 원)를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은 반도체 사업 선전이 크다. 한동한 부진했던 서버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D램, 낸드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3조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ITㆍ모바일)부문 또한 갤럭시 노트10 판매 호조와 부품 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 2조 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디스플레이 사업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수익성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비수기 영향으로 중소형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를 살펴봤을 때는 전년보다 실적이 떨어졌다. 작년 삼성전자는 매출 229조5200억 원, 영업이익 27조71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5.85%, 52.9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