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일 4·15 총선을 앞두고 한미 군사안보 동맹 전문가인 김 전 대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20대 원종건 씨에 이은 3번째 영입인사다. 39년간 군에 재직한 김 전 대장 영입은 21대 총선에서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 기조를 강화한다는 민주당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있다. 앞선 두 사람이 ‘감동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영입인재라면 김 전 대장의 경우 ‘전문가 영입’에 해당한다.
경북 예천 출생으로, 강원 강릉고와 육군사관학교(40기)를 졸업한 김 전 대장은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미사일사령관, 육군 제3군단장 등을 거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지난해 4월 전역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사령관 출신 첫 4성 장군으로, 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또 김 전 대장은 장교 시절 제대하는 전역병을 집으로 초대해 ‘집밥’을 대접하고, 장성 시절에는 여단장 공관을 장병들 쉼터로 개방하는 등 덕장(德將)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고 민주당은 소개했다.
김 전 대장은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더 강한 군대는 군의 국방력에 의해서만 가능하지 않다. 정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더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보려 한다”며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안보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장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할 당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호형호제’를 할 만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정계 입문을 앞둔 김 전 대장에게 친서를 보내 “김 전 대장은 군 전문가로서, 학자로서, 형제로서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애국자이자 숭고한 공직자인 김 전 대장이 국가를 위해 책무를 다하고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 정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