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중 달러 순거래규모는 마이너스(-)2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도 개입이 계속된 것이다.
달러 순거래규모란 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으로 그 값이 플러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흡수해 매수개입을 한 것이고, 마이너스면 공급해 매도개입을 한 것을 의미한다.
실제 같은기간 원·달러 평균환율은 전분기(1165.91원)대비 22.33원(2.34%) 급등한 1193.24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평균환율(1146.01원)과 비교해서는 47.23원(4.12%) 급상승한 것이다. 8월6일 장중에는 1223.0원까지 치솟아 2016년 3월3일 장중 기록한 1227.0원 이후 3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환시개입의 실탄격인 외환보유액도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한 8월 한달동안 16억3000만달러(0.4%)나 줄어든 바 있다.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타결이 예상됐던 미중 무역분쟁이 8월초 미국에서 관세를 부과하면서 급변했다.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도 지정했다. 위안화는 7위안을 돌파했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시장 안정화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시장안정조치 내역 공개 2단계로 접어들면서 그간 반기로 공개했던 환율시장 개입내역을 이번부터 분기로 당겼다. 다음번 공개시점은 내년 3월말로 올 4분기 내역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