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앞둔 새해 게임 산업…판호해결·주도권 되찾기가 관건

입력 2020-0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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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기준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최고매출 순위 캡쳐.  (사진출처=구글플레이 캡쳐)
▲12월 31일 기준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최고매출 순위 캡쳐. (사진출처=구글플레이 캡쳐)

새해와 동시에 국내 게임시장의 격변이 예고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웹보드게임규제가 완화되고 주52시간 제도가 시행되는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중국 판호 문제의 해결이 변화의 '핵'이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하는 개정안에는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예고하면서 웹보드 규제 중 1일 한도 10만 원을 폐지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문체부는 지난해 5월 PC 온라인 성인 결제한도 50만원 제한을 폐지하기도 한 바 있다.

올해부터 50~299인 규모의 게임 업체에도 주 52시간 제도가 시행된다. 중견급 이하 게임업체들은 300인 미만으로 인해 적용을 받지 않았다. 다만 300인 미만의 사업장 여건을 고려해 1년간 계도 기간을 부여하는 것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들이 공개되면 시장 지형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관심사다.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 기준 모바일 게임 상위권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게임트릭스 기준 PC온라인 PC방 점유율은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신작 출시 소식이 없는 PC온라인 게임 시장은 제외하더라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현재 주요 게임업체에서 내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2’,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이 있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도 게임업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중국은 현재 판호 발급을 막으면서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을 막고 있다. 전 세계 게임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올해 발급이 재개된다고 해서 곧바로 진출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게임시장이 개방되기만 한다면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에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베이징에서 게임 육성정책을 발표하는 등 호재도 잇따르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 난립하고 있는 중국게임과 경쟁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 중국 게임은 ‘짝퉁’게임으로 불리며 낮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고퀄리티 그래픽을 장착하며 평가가 상승했다. 특히 아무런 규제 없이 중국 게임이 국내 시장에 들어와 국내 모바일 시장을 석권하며 국내 기업들이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게임은 중국에 진출할 수 없는데, 중국 게임은 한국으로 들어와 경쟁하고 있어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에는 게임산업을 죄고 있는 규제들이 풀려 좀더 큰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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