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30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을 6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4937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4분기 D램(DRAM)의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서버 D램 수요 강세로 회사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9%로 예상하며, D램 사업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D램 수요가 4분기에도 서버 D램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 D램 업체들의 재고가 남아 있어 전반적인 가격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서버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부터 먼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서버 D램 가격 상승이 시작되면서 모바일 D램의 가격하락 폭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반등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7조9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7조 원을 웃돌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섹터 내 종목들의 주가 선행성이 길어지면서 현재 주가는 2020년 실적 개선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며 “업황 대비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