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2월 ‘클램셸(조개껍데기)’ 디자인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 갤럭시 S11보다 이른 론칭이다.
이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극대화해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이통3사와 내년 2월 클램셸 폴더블폰 국내 출시를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 S11, 갤럭시 버즈 신제품과 새 폴더블폰을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일찍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경쟁업체들은 일찍이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모토로라는 내달 미국에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화웨이는 차기 폴더블폰 메이트Xs를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서 공개한다.
새로운 폴더블폰은 갤럭시 폴드보다 휴대성을 강화했다.
기존 갤럭시 폴드가 펼쳐서 큰 화면을 보는 개념이었다면, 클램셸 폴더블폰은 기존 스마트폰을 접어 휴대하기 좋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 클램셸 폴더블폰은 가로축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접는 형태로 접었을 때 정사각형에 가깝고 펼치면 6.7인치 화면이 된다.
내구성도 향상된다. 갤럭시 폴드에 플라스틱 필름이 들어간 것과 달리 UTG(초박막유리)가 쓰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UTG 가공 국내 업체 도우인시스의 최대 주주가 된 것도 그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UTG는 CPI(투명 폴리이미드필름)보다 스크래치에 강하다는 강점이 있다.
새 폴더블폰에는 상단 중앙 카메라를 남기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와 후면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가격은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보다 저렴한 100만 원대 중후반으로 낮춰진다.
폴더블폰 출시 이후에는 곧바로 3월 초 갤럭시S11 시리즈가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새 폴더블폰이 LTE 전용 모델로 출시되는 것과 달리 갤럭시 S11은 5G 모델로만 나온다. 갤럭시 S11의 이름은 2020년을 맞아 갤럭시 S20으로 정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일정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