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2일부터 신년 세일 돌입…"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

입력 2019-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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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2-2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백화점, 행사 입점업체에 ‘공개적’으로 알리고 ‘서면’으로 ‘자발적’ 지원받아

(사진제공=AK플라자)
(사진제공=AK플라자)

주요 백화점들이 2일부터 19일까지 신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당초 백화점업계는 공정위의 ‘특약매입 심사지침’ 개정으로 인해 세일 실시가 불투명했으나 AK플라자,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세일에 들어간다고 밝혔고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도 같은 기간 세일을 실시하기로 하고 파트너사들로부터 세일 참여 여부와 할인율 등을 자발적으로 등록받고 행사 내용을 최종 취합 중이다.

AK플라자는 2020년 경자년을 맞아 내달 2일부터 19일까지 분당점·수원점 등 전 점에서 정기세일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신년 정기세일은 겨울 패션 상품 세일과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로 인해 다채로운 명절 선물 기획 상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전 점에 입점한 여성·남성 정장과 캐주얼 브랜드, 패션잡화, 유아동, 생활용품 등 전 장르의 브랜드들이 정상 상품을 10~30% 세일가에 판매한다. 또 세일 첫 주말 전 점 이벤트홀에서는 ‘K2’,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컬럼비아’ 등 인기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 겨울 방한 이월 상품을 최대 70% 할인(브랜드별 할인율 상이)해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신년 ‘운수’를 점쳐볼 수 있는 ‘럭키 마우스 뽑기’ 이벤트도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참여는 선착순이며 AK카드로 당일 구매 영수증을 소지한 고객에게 △삼성노트북(4명) △커피교환권(1500명) △2080핑크솔트치약(1500명) △쥐 케이블 보호캡(1500명) △슈퍼베어 영화예매권(300명)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내달 2일부터 19일까지 할인 행사에 나선다. 행사명은 ‘신년 세일’로 정했다. 먼저 갤러리아는 세일 기간 매주 금요일인 3일, 10일, 17일 오후 2시부터 갤러리아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특가 쿠폰 데이’ 선착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가 쿠폰데이 경품 이벤트에서는 추첨을 통해 매회 3개의 인기 가전 및 생필품 아이템을 최대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한 2일에는 2020명에게 5000원 상당의 쇼핑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행사 당일 갤러리아 앱 ‘쇼핑 지원금 받기’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한 선착순 2020명에게는 ‘5000 G캐시’가 지급된다. G캐시는 갤러리아 모바일 앱 및 웹사이트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적립금으로 갤러리아몰 상품 구매, 상품권 수령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던 편의를 온라인에서 제공한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도 현재 파트너사들로부터 세일 참여 여부와 할인율 등을 자발적으로 등록받고 취합 중이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당초 백화점 세일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공정위의 ‘특약매입 심사지침’ 개정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다. 통상 백화점들이 할인 행사 시 입점 업체들이 각자 할인율을 정해 세일에 돌입하는데 공정위는 이때 할인액을 일종의 마케팅 비용으로 보고 대형 유통업체와 입점업체가 절반씩 부담하라고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백화점들이 비용 부담을 피하려면 입점 업체 스스로 행사의 실시 여부를 결정한 사실이 인정돼야 하고, 행사를 진행한 입점 업체와 다른 입점 업체의 행사가 구분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적용 기준이 모호해 백화점들이 선뜻 세일에 나서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백화점들은 미리 입점 업체들이 사용하는 자사 포털사이트에 신년 세일의 판촉 활동 광고에 참여할 업체를 지원받았다. 이전에는 본사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접촉해 참여 여부를 결정했다면,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신문과 카카토옥, 인스타그램 등의 광고 노출 여부를 알리고 희망 업체를 ‘서면’으로 받으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할인율을 비롯해 경품 행사와 구매 조건부 할인쿠폰 증정 여부도 협의를 통해서가 아닌 각 업체가 직접 결정해 알린다는 점도 달라졌다. 이 모든 과정을 공개해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진행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파트너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왔지만, 자발성과 차별성 기준에 위배될 수 있어 이번에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공정위로부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세일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매년 해오던 행사인 만큼 파트너들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참여와 할인율을 제시하면서 지난 신년 행사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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