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조직개편 단행…'기업시민ㆍ사업효율화' 방점

입력 2019-12-25 10:00 수정 2019-12-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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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사업군 재편…비주력 부문 구조조정 이어질 듯

▲미얀마 가스전에 설치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상플랫폼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에 설치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상플랫폼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내년도 조직개편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내재화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효율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25일 종합상사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3일 ‘2020년 정기 조직개편’을 확정해 내부에 공지했다.

개편 방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을 철강, 에너지, 식량/소재 등 3대 사업군으로 재편하는 것이 골자다.

그중에서도 자원개발로 대표되는 에너지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0년 전부터 개발에 공들였던 미얀마 가스전은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영업으로 얻은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721억7300만 원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 640억2100만 원에서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무역 부문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089억700만 원에서 108억6800만 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점은 앞선 20일 포스코 그룹의 임원 인사에서도 드러났다.

신임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로 선임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은 업계에서 자원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2007년 상무보로 진급했을 당시부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관리해왔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앞서 말한 3대 사업군에 속하지 않는 사업들을 간소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조직의 강건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화학, 인프라 분야 등 조직에서 구조조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 직속으로 기업시민사무국을 신설한다.

사무국은 앞으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확산, 내재화하고 기업시민 대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 실천과제 성과 도출과 사회공헌활동 업무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전사적으로 밀고 있는 기업시민을 조직적으로 강화하는 모양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선포했다. 현재와 미래의 사회적 이슈 해결에 관심을 두고, 동시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에 ‘한발 더 다가가겠다’는 의미다.

기업시민의 대표사업으로 △동반성장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플랫폼 구축 △저출산 해법 롤모델 제시 △바다숲 조성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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