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상승했다. 장막판 결제수요가 몰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 속에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역외 위안화는 장중 한때 7.01위안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매수세를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연말장 분위기 속에 장이 얇다고 전했다. 장중 일부 수급에 의해서도 3~4원 등락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전반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연말까지 특별한 이슈가 없어 1160원을 전후한 등락장을 예상했다.
역외환율은 5거래일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9/1158.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2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 분위기는 리스크온 모드다. 주식은 좋고 금리는 오르고 있다. 장중 수급에 큰 부분은 없는데 막판 결제수요가 몰리며 원·달러가 올랐다. 위안화 환율이 7.01위안 위로 오른 분위기도 반영된 듯 싶다”며 “연말장 장이 얇다보니 평소라면 1~2원 오를 요인이 3~4원 오르는 임팩트를 준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연말장 장중 수급에 3~4원씩 오를수 있겠다. 다만 시장 분위기는 차분해 연말 1160원에서 1170원 사이에서 끝날 듯 싶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가 좀 올랐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뚫고 꽤 오른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 분위기를 보이면서 아시아통화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원화도 이에 편승한 것 같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수세가 잦아든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주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 지난주 선박 수주물량이 워낙 많아 공급부담으로 작용할 듯 싶다. 낙관론으로 상단은 막힌 모습이고 1160원 밑에선 수요도 많고 당국경계감도 있다. 116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장을 이어갈 듯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35분 현재 달러·엔은 0.03엔(0.03%) 떨어진 109.40엔을, 유로·달러는 0.0010달러(0.09%) 오른 1.108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13위안(0.16%) 상승한 7.0096위안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7.0106위안까지 오른 바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0.47포인트(0.02%) 떨어진 2203.7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280억8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