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는 두달연속 떨어졌다. 하락폭은 줄어 반등 조짐도 엿보였다.
출고가 인하가 있었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수요가 부진한 화학제품이 하락을 주도했다. 돼지고기와 물오징어 값이 오른 농림수산물은 한달만에 반등했고, 유가상승에 석탄 및 석유제품은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1.0% 내려 석달연속 떨어졌다. TV(-4.7%)와 휴대용전화기(-1.2%)가 하락을 이끌었다. TV는 시장확대를 위해 출고가를 인하한 올레드TV로 인해, 휴대용전화기는 연말을 앞둔 일부제품의 가격 인하로 인해 각각 내림세를 보였다.
화학제품도 0.5% 내려 석달연속 하락했다. 수요부진에 부타디엔(-11.4%) 등이 하락한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석탄 및 석유제품은 0.6% 올랐다. 실제 11월 평균 두바이유는 전월대비 4.4% 상승한 배럴당 61.99달러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도 0.9% 상승해 한달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직전월에는 4.7% 떨어져 1년만에 최대하락폭을 기록했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올라 10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년도 폭염과 가뭄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영향으로 떨어졌던 돼지고기값이 김장철 수육 수요에 오름세(13.8%)로 돌아섰다. 어획량감소로 물오징어 값도 올랐다(13.0%).
서비스는 보합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및 방송은 0.3% 떨어져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저가요금 가입자가 늘어난 이동통신서비스가 하락(-1.3%)한 때문이다. 반면 운송은 0.2% 올랐다. 운송비 인상과 해외 물량 증가에 내항화물(7.7%)과 항공화물(3.3%)이 각각 상승했다. 주가상승에 따른 수수료 증가에 금융 및 보험도 0.2% 상승했다.
송재창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컴퓨터 전자 광학기기에서는 가격인하가 화학에서는 수요부진이 각각 영향을 미친게 특징”이라며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하락폭이 축소됐고, 농림수산품은 상승반전했지만 추세적으로 반등을 이어갈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