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석유화학 물질 정제 중 부산물로 생기는 가스를 전기로 변환하는 장비를 고효율ㆍ대용량으로 교체했다.
공장 내 전력 효율성이 두 배 이상 개선될 전망이다.
17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대산공장 납사 크래킹 센터(NCC)에 설치한 가스 터빈 발전기(GTG)를 고효율ㆍ대용량 시설로 교체하는 공사작업을 완료했다.
이 발전기는 현재 가동 중이다.
NCC란 납사(Naptha)를 분해하는 설비다. 납사란 원유를 상압증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 중 하나로, 석유화학의 기본 원료다. 이렇게 얻은 NCC를 또다시 분해하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기초재료가 만들어진다.
GTG란 NCC 공정 중에 발생한 메탄가스 등 부산 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불필요한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만큼, 전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가발전율도 높아져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유사시 대응할 여력도 생긴다.
업계 관계자는 "GTG를 통해 부대 비용을 아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남는 전력을 팔 수도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력 효율성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번 공사로 대산공장의 전력 효율이 두 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여수공장에 있는 NCC도 같은 시설로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중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이 공사에 총 200억 원 안팎의 자금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