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스니커테크’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한정판 행사를 통해 밀레니얼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스니커테크’는 스니커즈의 되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1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1월 10일 롯데백화점이 선착순 한정 판매한 ‘오프화이트X나이키’의 ‘척테일러 70 스니커즈’는 오픈 3시간 만에 완판됐고, 이달 9일 단독으로 유치한 ‘JW앤더슨X컨버스’의 ‘런스타하이크’ 스니커즈는 판매 시작 8시간 만에 1000족이 완판됐다. 판매 당시 10만 원대였던 제품들은 현재 3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한정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 12월 한 달간 롯데프리미엄몰에서는 프리미엄 스니커즈 브랜드 ‘아쉬(ASH)’의 크러쉬 비스 한국 한정판 스니커즈를 37만7000원에 판매하며, ‘휴고보스X마이센(Meissen)’의 트레이너 한정판 스니커즈를 53만 원에 판매 중이다.
또한, 일반 매장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이거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한정판,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 등 2020년에도 다양한 한정판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에 한정판 판매에 공들이는 이유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의 스니커즈 리셀(Re-sell) 열풍 때문이다. 실제로 전 세계 리셀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28조 원이며, 2020년에는 48조 원으로 전망된다. ‘리셀’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고’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한정판 수집’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유다영 롯데백화점 스포츠 치프바이어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 스니커테크 등 ‘리셀’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며 “확대되는 시장 규모에 발맞춰 다양한 한정판 제품의 유치를 통해 밀레니얼 고객을 집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