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인 주광덕 의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업무용 통합 포털시스템 '폴넷'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경찰청에서 경찰관이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폴넷에 대해 "청와대 내부 국정상황실·민정수석실과 청와대 밖 창성동 별관에 설치·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경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 것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정한 내용으로만 9차례"라면서 "실제로는 9차례 이상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다고 한다"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은 송철호 후보가 서울을 방문해 만나고 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 임 전 실장, 조 전 수석, 추 전 대표는 지방선거 전 송 후보를 만난 사실이 있는지 밝히라"며 "송 후보가 송병기 부시장, 정모 울산시 정무특보 등과 상경했었다고 하니, 청와대 방문 기록이 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인 정태옥 의원은 "우리들병원 6개 병원의 순이익이 2011년 105억원, 2012년 17억원으로 줄었다가 2013년 33억원 적자 전환하면서 4∼5개 병원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며, 당시 1천400억원의 대출 배경에 친문 실세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우리들병원을 대기업으로 분류했는데, 병상이나 매출액이 2배가량인 다른 의료기관은 중소기업으로 표현돼 있다"며 이 의료기관의 대출금리보다 우리들병원의 대출금리가 낮아 특혜 의혹이 짙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들의 주장을 근거로 "대한민국이 망국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기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감찰무마 의혹,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의혹 등을 이른바 ‘국정농단 3대 게이트’로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좌파독재와 복지 포퓰리즘은 망국의 조합"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본질은 거짓과 부패 덩어리였다는 게 '국정농단 3대 게이트'에서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념 공동체가 아닌 비리 공동체, 이권 공동체를 이뤄 조직형·권력형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비리 수준을 넘어서 이제 나라를 거덜 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3대 게이트는 좌파독재가 완성되면 이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여주는 예고편"이라며 "절대 권력과 절대 부패가 횡행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번 3대 게이트에 거명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김경수 경남지사,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조국 전 법무장관 등 세간에서 '친문 실세'로 알려진 사람들이 모두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두 386 운동권 출신이다. 이 나라에 친문 386 카르텔이 존재하고 있었다"며 "이들이 정권 요소요소에 똬리를 틀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은밀하게 공작 정치와 권력형 비리를 시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할 차례"라며 "반성하지 않고 거짓으로 일관하는 문재인 정권, 이대로라면 국민의 분노의 큰 파도가 정권을 삼키는 그 날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협의체'를 구성해 선거법과 패스트트랙 법안을 상정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512조원의 예산안은 제1야당이 배제된 채 불법 처리된 총선 매표용 예산이었다. 극단적 복지 포퓰리즘의 마약이었다"며 "예산안 날치기에 이어 선거법과 공수처법, 이 양대 반민주 악법의 날치기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