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가전사업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가전과 프리미엄 위주의 제품 성장이 실적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조6850억 원, 2조61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가전사업의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를 나타낸 작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H&A(생활가전)와 HE(TV)사업본부는 각각 영업이익 1조5248억 원, 1조518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양 사업본부를 합친 가전사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 원을 넘어섰다. 2017년 가전사업 영업이익은 2조7800억 원대였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가전사업의 영업이익은 2조7000억 원대로 3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4분기 H&A사업 영업이익은 2000억 원대 초반, HE는 1000억 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양 사업을 합한 가전사업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1000억 원대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여오며 성과를 거뒀다.
H&A는 소형가전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였다. 건조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오다 해외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시장 비중은 연초 95%에서 3분기 말에는 85%까지 낮아졌다.
또 에어컨은 북미, 유럽에서 점유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시장은 건조기 라인업 강화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흥시장에서는 공기청정기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불거진 건조기 이슈는 아직 비용 처리에 대한 변수가 남아 있지만, 이미 충당금은 확보하고 있어 추가적인 비용 발생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HE사업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었지만,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환율 악화로 영업이익이 작년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대비 감소한 HE사업의 영업이익을 H&A사업이 상쇄하면서 가전사업 영업이익은 2년 연속 3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H&A사업은 북미 에어컨 사업 개선, 유럽 건조기 물량 증가, 신흥시장 공기청정기 물량 증가 등 해외 시장에서 신성장 제품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HE사업은 LG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 증가에 따라 OLED TV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