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가운데 7대가 삼성전자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5G와 폴더블 폰 출시 효과로 국내 점유율 70%를 돌파했다.
4일 글로벌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6%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상반기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 및 5G 모델들 출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 소폭의 성장세로 전환했고,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10 5G 모델의 추가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8월 갤럭시 노트10을 2종으로 출시하면서, 단일 모델로 출시됐던 전작에 비해 좋은 판매량을 보이며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LG(점유율 17%) 또한 5월에 출시한 V50 ThinQ 5G가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애플(점유율 11%)은 5G 폰 부재 및 4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구매 보류 영향으로 전년 동기(14%) 대비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3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상위 10개 스마트폰 중 7개는 삼성 모델이었고, 애플이 2개, LG가 1개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1위에서 4위까지는 모두 5G 모델이 차지했고, 애플은 아이폰 XR와 XS가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특히 전 분기까지 아이폰 XS보다 인기가 적었던 아이폰 XR는 아이폰 모델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번 분기에는 XS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은 이통사와 제조사의 강력한 보조금과 마케팅으로 충분히 상쇄되었고, 초반부터 높은 판매량을 보이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내년부터 이통사 간의 경쟁 감소와 마케팅 축소 가능성을 예상하면, 결국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유용한 5G 서비스 콘텐츠 개발과 확산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4분기에는 10월 출시된 LG V50S 5G와 아이폰 11시리즈 및 연말 효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