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 “50억 투자한 지아이이노베이션, 9000억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입력 2019-12-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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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투자한 큐라티스, 1조2000억 결핵백신 라이선스아웃”

아주IB투자는 올해 8월 50억 원을 투자한 바이오 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달 9000억 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투자한 백신개발 바이오 벤처 큐라티스도 인도네시아 1위 국영기업 바이오파마사에 결핵백신 ‘QTP101’의 라이선스와 독점판권을 1조2000억 원에 제공하는 내용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아주IB투자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옴, 단백질 콤보 바이오신약 개발기업이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출신 남수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동사는 이중융합단백질 생산 기술인 ‘SMART-Selex’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아주IB투자의 투자 직후인 8월말 유한양행과 이중융합단백질 신약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중국 지역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90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임상단계에서 이러한 규모의 딜은 국내 바이오 신약업계에서 유례없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심시어로부터 반납 의무가 없는 계약금 600만 달러(약 70억 원)를 받게 된다.

이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7억9000만 달러(약 9000억 원)를 순차적으로 수령한다.

이와 별도로 제품 출시 이후에는 심시어의 순 매출액에 따라 두 자릿수비율까지의 경상 기술료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동사는 내년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 투자를 담당한 아주IB투자 바이오헬스케어팀 최성락 수석팀장은 “단백질 의약품의 경우 생산 공정 확립 및 높은 생산 수율 확보가 시장 진입 관점에서 굉장히 중요한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임상 단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CDO(위탁개발) 계약을 통해 생산 이슈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플랫폼 기술 보유 기업으로서, 이번 계약 이외에도 추후 GI-101의 글로벌 계약 및 GI-301 등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아주IB투자가 2018년 30억 원을 투자한 백신 개발 회사 큐라티스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바이오파마와 성인 청소년 결핵백신 ‘QTP 101’의 라이선스 아웃 및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임상시험을 큐라티스가 담당하고, 바이오 파마는 임상시험 단계별로 성공하면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게 된다.

마일스톤의 총 규모는 약 1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파마사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자 현대 인도네시아 백신 시장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초대형 제약 업체다.

큐라티스의 결핵 백신을 국가예방프로그램(NIP)에 등재 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큐라티스는 현재 러시아, 태국 등의 현지 주요 백신 전문 제약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큐라티스 투자를 담당한 아주IB투자 Synergy 투자본부장 조남춘 전무는 "큐라티스의 QTP 101은 BCG백신이 가지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성인용 Boosting 결핵 예방백신으로서, 현재 청소년 임상1상과 성인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지난 5월 400억 원을 투입한 오송연구소가 준공되면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수준의 생산시설이 확보될 예정”이라며 “이후 항원(Ag, ID93), 면역증강제(Adjuvant, GLA-SE), 완제 백신 양산을 모두 고려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주IB투자는 현재까지 국내 430억 원, 미국 256억 원 등 총 686억 원의 바이오 투자를 집행했다.

12월 중 미국 유망 바이오 벤처 3곳에 약 13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아주IB투자는 미국 바이오 투자기업을 활용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시너지 창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미국 자회사인 Solasta Ventures의 네트워크 및 미국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국내 바이오 벤처회사의 해외 진출 및 기술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사의 국내 바이오 포트폴리오 및 국내 대형 제약사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바이오 회사의 한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내와 미국을 아우르는 바이오 투자를 통해 국내 바이오 회사의 성과에 대한 우려를 극복함과 동시에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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