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이른바 '친문(친문재인)농단 게이트'로 규정한 3개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청와대발 권력형 비리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는 해야 할 마땅한 책무를 해야 한다"며 국조 요구 방침을 밝혔다.
한국당이 국조를 요구하겠다고 한 3개 의혹은 △선거 농단 △감찰 농단 △금융 농단이다. 청와대 명령에 따라 경찰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개입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낙선했다는 '선거 농단',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무마됐다는 '감찰 농단', 그리고 우리들병원 특혜대출과 내사 중단에 친문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금융 농단'에 대해 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버닝썬 사건'과 유재수 사건, 그리고 우리들병원 사건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등장한다면서 "일명 '백원우 팀'이 드러났다며 백 전 비서관이 각각의 의혹을 엮는 연결고리라고 지목했다.
그는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의 비리를 막기 위한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 '백원우 팀'이 구성돼 있었고 이들 중 2명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파견됐다는 점을 거론, "이 팀이 왜 울산에 갔냐는 질문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갔다고 했다"며 "청와대가 국민과 국회를 기만·조롱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지난해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지휘한 김 전 시장의 사례뿐 아니라 경상남도 사천·양산·창원시장 후보에 대한 '표적수사'를 이용표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이 주도했다면서 "현 정권의 선거 개입은 '헌정 농단',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