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사정기관과 동종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6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오비맥주 본사와 안양 물류센터 그리고 이천 공장 등에 사전 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
오비맥주에 대한 세무조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강도 높게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를 위해 서울국세청 조사4국 요원 약 140~150여명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세청이 올해 1개 기업을 상대로 동원한 조사 규모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오비맥주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동원된 상황을 감안할 때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기업에 대한 세무 관련 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며 “조사 착수 여부 또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국세청은 최근 역외탈세·공격적 조세회피 혐의자를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대상자는 역외탈세·공격적 조세회피 60건(법인 46개, 개인 14개), 해외부동산 취득자 57건, 해외 호화사치 생활자 54건 등 총 171건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위해 신고자료와 유관기관 수집정보 그리고 탈세제보, 국가 간 교환정보 등을 종합·분석해 조사대상자를 핀셋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