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모델 차량의 내장재 소재 도입을 시작으로 패션 및 예술 등 더욱 다양한 한국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을 이어가겠다.”
이탈리아 알칸타라 S.p.A.의 CEO(최고경영자)인 안드레아 보라뇨(Andrea Boragno)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름지기 문화재단에서 미디어 대상 특별 전시회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알칸타라는 1972년 설립된 알칸타라 소재를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독점기술로 만들어진 소재인 알칸타라는 미학적이고 기능적인 동시에 감각적인 특성을 갖췄다.
보라뇨 회장은 “아디다스를 비롯해 요지 야마모토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자동차 브랜드와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 알칸타라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surface) 프로 키보드나 싱가폴 에어라인 비즈니스클래스 좌석, 가구 브랜드 토레(Torre) 등에도 쓰인다”고 소개했다.
국내 기업과는 현대차의 N콘셉트카를 비롯해 최근 유럽에 600대 한정 출시된 고성능 차량 i30N 프로젝트C의 인테리어 소재로 사용됐다.
보라뇨 회장은 “알칸타라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통기성 및 내구성을 갖춘 기능성 고급 소재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필수 소재로 자리잡았다”면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 제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현대차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기업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지속가능성 보고서 2019’를 통해 올해 경영 성과 및 지속가능경영 전략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억 9700만 유로(한화 약 2544억 원)에서 올해 회계연도에는 약 2억 유로(한화 약 2592억 원)로 성장했다. 또한, 1억 800만 유로(한화 약 1399억 원)의 총 투자액 중 400만 유로(한화 약 51억 9000만 원)를 환경 개선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공장 설비 증설 프로젝트를 2022년까지 완료해 전체 생산능력을 늘리는 동시에 매출과 고용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특별 전시는 ‘예술 및 라이프스타일 속의 알칸타라’를 테마로 정해 의류, 잡화부터 예술작품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현대 미술 작가 알베르토 비아시(Alberto Biasi)가 알칸타라 소재로 작업한 예술작품을 통해 알칸타라 브랜드에 독창적인 예술적인 가치를 강조했다. 국내 알칸타라 가구 전문점 토레(TORRE)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색감이 돋보이는 스툴과 소파를 전시해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소재의 다양한 활용성을 입증했다.
여성 섹션에서는 럭셔리 글램룩으로 주목받은 세계 유명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의 Y’s와 협업한 2019 F/W 시즌 컬렉션을 전시했다. 이탈리아 여성화 전문 디자이너 세르지오 로지(Sergio Rossi)가 디자인한 구두 컬렉션부터 알칸타라 소재로 만들어진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직장인 여성을 위한 의상 및 잡화들도 눈길을 끌었다.
남성 섹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Microsoft Surface), 독일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베이어다이나믹(Beyerdynamic)의 헤드폰 등 전자 제품, 고급 문구 브랜드 피네티(pinetti)의 잡화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 협업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