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 매입 규모 추이. 출처 WSJ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홍콩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했다. 정국 불안에 값이 떨어진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월 이후 스톡커넥트(Stock connect)를 통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총 주식 매수 규모가 1500억 홍콩달러(약 22조 원)에 달했다. 스톡커넥트는 홍콩 주식시장과 상하이·선전 주식시장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식 순매수 규모는 1948억 홍콩달러로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섰다.
10월 말 기준 31조8000억 홍콩달러 규모인 홍콩 증시를 고려하면 크지 않지만, 의미있는 증가라고 WSJ는 평가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 에서반정부 시위로 불안이 가중되고 있지만 그 여파로 급락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루스 팡 중국르네상스증권 거시 전략 연구 담당자는 “투자 심리가 상당히 달아오르고 있다”면서 “많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을 더 많이 사려고 대기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투자자 일부는 홍콩 불안이 더 고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