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로 이름 지어인 오늘 행사는 MC 겸 가수 배철수 씨의 사회로 MBC에서 100분간 생방송된다. 보조 진행자로는 박연경·허일후 아나운서가 나선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과 함께 김상조 정책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황덕순 일자리 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고민정 대변인이 함께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생방송으로 인사말과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1부와 2부로 각각 나눠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생 현안에 대한 국민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을 내놓는다.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만큼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대국민 소통 행보에 나섬으로써 국정 동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은 5월 9일 KBS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이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공개회의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300명의 '국민 패널'이 즉석에서 발언권을 얻어 묻는 말에 답할 예정이다.
국민 패널은 10일부터 일주일간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인원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300명은 세대ㆍ지역ㆍ성별 등 인구비율을 반영했으며 노인, 농어촌,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들을 배려해 선정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중에는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MBC 측으로부터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콘셉트로 국민 패널을 선정했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지역·성별·연령을 골고루 반영한 것은 물론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을 배려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등 외교·안보 사안부터 이른바 '조국 사태'와 검찰개혁 등 문 대통령에게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이슈도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과 경제성장률 등 경제 문제는 물론, 학부모와 수험생의 관심이 집중된 대입제도 개편 문제 등도 질문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통상 월요일에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지 않은 채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 직전까지 참모들이 선별한 예상질문 등을 살펴보며 답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