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생애 첫 펀드 투자로 주목받았던 '필승코리아펀드' 판매 수탁액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8월 출시한 필승코리아펀드 판매 수탁고가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펀드 설정 후 수익률은 6.98%(15일 기준)를 기록했다.
필승코리아펀드는 글로벌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대표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애국 펀드’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8월 26일 펀드 판매회사인 NH농협은행 영업부에 직접 방문해 가입하면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이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 농업인 단체장, 전국 지방자치단체 장들의 가입도 이어졌다.
펀드는 금액 기준으로 56%를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운용보수(0.5%)를 낮춰 실질수익률을 높인 게 특징이다. 운용보수의 50%는 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배영훈 NH아문디운용 대표는 “국산화 및 수출경쟁력 있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유망 투자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실적과 가격수준을 고려해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등 수익률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도 “전 국민적 가입 확대로 글로벌 무역전쟁 등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