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액체괴물' 장난감 3개 중 2개는 유해물질 범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유해물질이 발견된 제품에 대해 모두 ‘수거명령(리콜)'조치를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부터 주요 원료인 '붕소'를 안전관리 대상물질로 추가하면서 시중에 유통 중인 액체괴물 148개 제품을 조사, 유해물질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100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개 제품에서 붕소, 방부제(CMIT·MIT),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100개 제품 중 87개 제품에서 붕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으며 이 중 16개 제품은 방부제가,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도 기준치를 넘어섰다.
붕소에 노출될 경우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 시 생식·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방부제의 경우 삼킬 시 유독하며, 사용 시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 일으킬 수 가능성이 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에 노출될 경우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명령을 내린 100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와 행복드림에 제품정보를 공개하고, 제품안전 국제공조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 포털에도 등록했다.
또한,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하고 소비자·시민단체와 리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액체괴물에 대해 238개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90개 제품을 리콜조치했으나 부적합률이 개선되지 않고 리콜제품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도 안전관리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