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자료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0분 인천공항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751편(A350) 여객기에서 비행을 시작한 지 3시간 40분 만에 오른쪽 엔진에 결함이 발생했다.
아시아나는 오른쪽 날개에 달린 엔진의 연료 계통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엔진이 꺼졌다고 설명했다.
OZ751편은 나머지 엔진 1개로 운항하면서 인근 필리핀 마닐라 공항으로 회항, 밤 10시경 마닐라 공항에 착륙했다.
항공기는 만일을 대비해 하나의 엔진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하지만, 회사 측은 "안전을 위해 규정에 따라 마닐라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해당 편 도착이 18시간 지연되면서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는 회항으로 일정이 변경된 OZ751편 승객 310명에게 호텔을 제공하고, 이날 같은 기종의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승객 수송에 나섰다.
대체기는 이날 정오께 마닐라에 도착해 오후 1시 20분 마닐라를 출발, 오후 5시께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텔을 제공하고 신속히 대체기를 투입했다"며 "엔진 고장이 발생한 여객기는 마닐라 공항으로 정비사를 보내 정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