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장관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 고위급 패널토론에서 “한국은 화석연료 및 원전에너지에 기반해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기후 위기 및 에너지 리스크가 증가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재생에너지총회는 재생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행사로, 올해 행사에는 108개국에서 3500명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효율 혁신을 병행 추진해 태양광ㆍ풍력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에너지 소비를 고효율 저소비 구조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지역주민과 지방정부, 소비자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적극적인 투자 확대, 동북아 슈퍼 그리드(몽골과 중국, 남북한을 잇는 거대 전력망) 추진, 개도국 지원 등도 제시했다.
성 장관은 앞선 환영사에서도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은 전 세계적인 혁신적 트렌드"라며 에너지 전환이 기술과 시장, 에너지 시장 주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성 장관과 함께 토론에 참여한 토스튼 헤르단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 실장도 "성공적 에너지전환을 통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면서 GDP가 동시에 증가하는 등 에너지전환이 혁신적인 산업으로서 일자리와 지역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풍력 기업 베스타스의 모튼 뒤홀름 수석 부사장도 “한국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함께 재생에너지에 대한 법‧제도 체계를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맡았다. 반 의장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향후 화석‧원자력 등 기존 에너지보다 시장성, 사회‧건강적 측면에서 이로울 것"이라며 "한국이 이룩한 첫 번째 한강의 기적은 환경에 부담을 준 방식이었으나,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새로운 에너지 모델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두 번째 한강의 기적을 이뤄 가자“고 제안했다.
개막식 직후 각계 대표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 정책ㆍ기술ㆍ금융 개발 등의 의지를 담은 '서울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