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부터 25일까지 닷새간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선포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한 각국 대표들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하루에만 20개국 이상의 대표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오전에는 도쿄 아카사카(赤坂) 영빈관에서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을 만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구상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고, 이어진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과의 회동에서는 로힝야족 문제를 논의했다.
오후에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 마라톤 회담이 이어진다.
이낙연 총리와의 회동은 24일 오전 중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사이에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이번 만남에서도 양측이 접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만남에서 평행선 대화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래를 가정한 질문에는 답변을 삼가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는 즉위 의식에 참석하는 외국 인사들과 최대한 많이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며 “이번 회담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국제 사회가 손잡고 여러 과제의 해결에 나선다는 일본 정부의 생각을 공유하는 데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