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오는 16일 마감한다. 방배삼익아파트는 준공 38년차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기존 408가구가 721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방배동 알짜 입지에 위치해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여온 곳으로 지난 8월 열린 현장설명회에 10개사가 참여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당초 이 재건축 사업장은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권을 가져가기 위해 2파전을 벌이고 있었다. 일찍부터 수주에 공을 들였던 곳은 대림산업이다. 특히 대림산업은 최근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을 기록한 점을 내세워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강남권 아파트의 1억원 시대를 연 아파트인 만큼 미래가치를 내세운 홍보였다.
반면 GS건설은 방배경남·방배13구역 등 강남권 재건축 사업을 잇따라 따낸 것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앞서 시공권을 따낸 단지들과 함께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단지 내 중년층 이상은 대림산업을, 젊은층은 GS건설을 선호하는 분위기까지 조성됐다는 게 이 지역 공인중개소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GS건설이 입찰을 코 앞에 두고 수주전에서 발을 빼면서 16일 진행될 입찰은 유찰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GS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시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남3구역은 이틀 뒤인 1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대림산업이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오랜시간 공을 들인 만큼 다른 건설사의 중도 참여 여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또다른 건설사가 뒤늦게 입찰에 들어올 경우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대림산업이 바로 시공권을 가져갈 확률이 크다.
만약 이대로 대림산업이 단독 응찰할 경우 일반경쟁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입찰은 유찰로 마무리된다. 입찰이 3번 연속 유찰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되지만 대림산업이 오랜 시간 눈도장을 찍어온 만큼 시공권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