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이 내년 전국으로 확산된다. 서울 시내 보건소의 영유아 건강간호사가 출산 가정에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산부ㆍ영유아 방문 건강관리의 선도 모델이다.
서울시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국가 정책(임신-영아기 방문 건강관리)으로 채택돼 내년에 전국 17개 시ㆍ도, 총 20개 보건소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모델은 전국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이 사업 지원단인 서울대학교산학협력단 연구진이 전국중앙지원단으로 이동, 각 시ㆍ도 자체적으로 지원단을 꾸릴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이 2017년 행정안전부 ‘지자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정부사업으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아기 건강첫걸음’은 올해 24개구에서 운영 중이다. 내년에 송파구까지 확대되면 전 자치구에서 시행하게 된다.
영유아건강 간호사는 현재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출산가정 1만5161가구가 혜택을 받았으며, 서울시 전체 출생아 가구(송파구 제외)의 31.1%(방문횟수 총 2만4749회)에 대한 방문 건강관리를 했다.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 만족도는 2018년 기준 보편방문 9.07점(10점 만점), 지속방문 9.34점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건강간호사 교육을 통한 산모의 역량 강화로 양육에 대한 자신감 증가 평가 점수 또한 7.51점으로(2017년 7.4점) 높아졌다. 서울시 찾동 사업 성과관리 평가 결과에서도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이 초보엄마들에게 출산과 양육에 도움 되고 만족도가 높은 정책인 만큼 앞으로 방문율 100% 달성을 위해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인생의 첫 장을 여는 영유아 시절의 건강이 성인기 건강의 출발점이 되는 만큼 모든 서울 아기들의 출발은 공평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서울아기 건강첫걸음’을 확대해 왔다”며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건강한 미래세대를 위해 출산가정을 돌보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