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에 일본 불매운동 역풍 불라…‘핼러윈데이’ 챙기는 편의점

입력 2019-10-10 05:00 수정 2019-10-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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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0-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빼빼로데이 따온 日 '포키' 연상될까 눈치보기…GS25ㆍCUㆍ이마트24ㆍ세븐일레븐 등 행사 돌입

▲세븐일레븐 홈페이지 캡쳐(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홈페이지 캡쳐(세븐일레븐)
편의점들이 경쟁적으로 핼러윈데이 행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GS25에서만 핼러윈데이 판촉 행사를 진행했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GS25의 작년 이벤트가 흥행을 거둔 데다, 특히 올해 일본 불매 운동 영향으로 빼빼로데이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편의점들은 핼러윈데이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10월 31일인 핼러윈데이가 열흘 뒤인 빼빼로데이(11월 11일)와 가까운 탓이었다.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과 더불어 편의점의 5대 행사로 손꼽힌다. 특히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까닭에 편의점들이 판촉에 가장 공들이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 불매 운동 영향으로 빼빼로데이의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빼빼로 과자가 일본의 ‘포키’에서 따온 제품인 데다, 대표 상품이 빼빼로를 비롯해 일본 기업 글리코의 ‘포키’와 메이지의 ‘프린’이기 때문이다. 불매 운동의 향방에 따라 올해 빼빼로데이 이벤트가 축소 진행될 여지마저 있다. 실제로 CU는 올해 빼빼로데이 행사에 ‘포키’를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핼러윈데이에 프로모션을 진행한 GS25의 성적이 좋았다는 점도 경쟁사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GS25의 핼러윈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직전 주 대비 쿠키 243%, 봉제인형 210%, 캔디 145%, 캐릭터빵 96% 올랐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14일부터 핼러윈데이 행사에 들어간다. CU가 핼러윈데이 판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단독 상품을 출시하고 핼러윈용 캔디나 사탕을 판매하는 등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핼러윈데이를 연다. 1일부터 식품 46종과 비식품 16종에 걸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행사 상품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50% 페이백 포인트로 적립된다. 좀비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좀비덤’ 포장을 채택한 핼러윈 전용 상품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핼러윈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핼러윈 상품 전 품목에 대해 엘페이(L.pay)나 BC카드로 결제하면 20% 페이백해 준다. 해당 상품은 농심의 쉘초콜릿큐브와 츄파츕스 슬림휠, 에그짱핼러윈 등이다. 14일부터는 카카오의 삼색유부초밥, 프렌즈피크닉박스 등을 대상으로 하며, 일반 상품 역시 10% 현장 할인을 상시 진행한다.

이마트24도 올해 핼러윈 데이를 맞아 롯데월드 ‘호러핼러윈’ 입장권 50매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13일까지 ‘핫식스’ 4종을 구매한 후 모바일 앱 스탬프를 3개 적립하면 자동응모되는 방식이다. 당첨자 발표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핼러윈데이 판촉을 준비한 배경에 일본 불매 운동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면서 “빼빼로데이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불매 운동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홈페이지 캡쳐(GS25)
▲GS25홈페이지 캡쳐(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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