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를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문의 노동조합(서울메트로9호선집)이 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9호선 2·3단계 구간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평일 열차운행횟수 458회 중 20%인 90회를 운행하고 있다.
노조측은 7일부터 3일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기관사 등 필수유지인력 72%와 추가로 비조합원·파업 불참자 등을 통해 평상시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9호선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오전 5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운행되며 운행 간격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파업 시작일인 7일부터 13개 역사에 각 2명씩 시 직원을 배치해 정상운행 여부를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정상운행이 어려운 경우 대체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대책도 마련했다.
경고 파업 이후 파업이 지속될 시 운행률이 90~99%일 경우 1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4대를 투입하고 단축차량 36대를 정상횟수대로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3개 노선 (8331, 8551, 8761)도 평소보다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운행률이 90% 미만일 경우에는 2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하고 단축차량 63대를 정상횟수 운행한다. 1단계와 마찬가지로 다람쥐버스 운행시간 연장과 택시 부제해제로 택시공급도 늘린다.
2단계에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 전세버스 2개 노선을 운행할 계획이다. 배차간격 7분대로 중앙보훈병원역~여의도역 구간에 26대를 순환 운행하고 개화역~여의도역 구간에 14대를 편도 운행할 예정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동자 처우개선은 교섭을 통해 해결할 부분이지만 노측이 주장하는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은 단체 교섭에 해당되지 않은 사항이고 내년 8월까지 협약기간이기 때문에 현재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면서도 “노사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교섭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시민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이미 확보된 필수유지인력과 대체인력을 통해 평소와 동일하게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비상수송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