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에서 시작한 일본 소비재 불매운동의 여파가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60% 줄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 역시 3분의 1수준으로 하락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9월 수입차 판매집계에 따르면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은 1103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44대와 비교해 59.8% 감소한 수준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2674대)에는 이 비율이 -17.2%였다.
수출규제가 7월 초에 발표되면서 해당 월 판매는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일부 고객이 막판 계약 취소와 인수 거부 의사를 표시하며 구매를 거부한 게 전부였다.
반면 불매운동을 본격화한 8월에는 1398대로 감소세가 -56.9%까지 늘어났다. 이어 9월에도 전년 대비 59.8%가 감소하는 등 여파가 확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9월 수입차 판매 가운데 15.9%를 차지했던 일본차 비율도 올해는 5.5% 수준으로 약 3분의 2가 감소했다.
일본차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9월 렉서스 판매가 지난해보다 49.8% 증가한 469대에 달했다.
작년 10월 신차 출시를 앞두고 대기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9월 판매가 기저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8월 603대 판매보다는 22.2% 감소했다. 7월 판매 톱 10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9월에는 아에 톱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밖에 △토요타(374대) -61.9% △혼다(166대) -82.2% △인피니티(48대) -69.2% △닛산(46대) -87.2%에 머물며 불매운동의 여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9월 1만7222대 보다 17.3% 증가한 2만204대로 집계됐다.
다만 일본차의 부침이 이어지면서 누적 대수(16만7093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7055대 보다 15.2% 감소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707대로 1위 △BMW 4249대 △아우디 1996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