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2.42포인트(0.47%) 상승한 2만6201.0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02포인트(0.80%) 오른 2910.0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02포인트(1.12%) 높은 7872.27로 각각 장을 마쳤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둔화 조짐이 계속해서 나타났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그만큼 커지면서 증시가 최근의 대규모 하락세에서 벗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설명했다.
S&P지수는 지표 부진으로 오전에 1% 남짓 하락했으나 이후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달에 이어 다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크게 하락했던 기술주가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하면서 전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전월의 56.4에서 크게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55.3도 밑돌았다.
유럽 경제지표도 부진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고조시켰다. IHS마르키트가 이날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합성 PMI 확정치는 50.1로, 전월의 51.9는 물론 지난달 말 나온 예비치 50.4에서도 하락해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1.6으로, 역시 전월의 53.5와 예비치 52.0에서 하락했다.
MUFG유니온뱅크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하강이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연준이 이달 말 회의에서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적하는 악재가 기업과 소비자 신뢰의 악화를 초래하지 않으려면 정책 결정자들의 더 큰 총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가 온다. 여기에 베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주가가 2.7% 급등하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 아마존은 0.7% 각각 올랐다. 애플이 0.9% 상승하는 등 이른바 ‘FANG’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