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시재생 성공 사례가 많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저성장 시대로의 진입에 발맞춰 주민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죽어가던 구도심을 살렸다.
스페인이나 미국, 프랑스 등은 쇠퇴한 산업단지를 첨단산업 도시나 친환경 도시로 조성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압축 성장 과정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도시의 문화나 역사 등을 아우르는 도시재생 정책을 추진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스페인 ‘빌바오(Bilbao)’는 쇠락한 공업도시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도시재생에 성공한 대표적인 도시다. 이로 인해 ‘빌바오 효과’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빌바오는 스페인 북부 대서양에 인접한 항구도시로 바스크 문화의 중심 도시이자 비스카야주의 주도이다. 빌바오는 주변의 풍부한 광산물로 제철, 중공업 관련 산업이 발달해 유럽산 상품이 해외로 나가는 관문으로 부유한 도시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일본과 한국의 철강제품들이 수입돼 제철산업의 경쟁력을 잃고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의 테러와 1983년 대홍수로 산업활동이 크게 위축돼 전체 인구의 25%가 실업자에 달했다.
쇠락한 빌바오를 재건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바로 세계적인 뉴욕 미술관 구겐하임의 유치와 도시철도 건설이다. 이 두 대형 사업을 통해 빌바오는 몰락한 공업도시에서 세련된 미술, 문화와 관광도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