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카드포인트 1000억 원 이상 소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카드사와 금융당국이 카드포인트 현금화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카드포인트 현금화 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하나, 우리, 롯데, BC) 현금화 가능 포인트 소멸액은 499억 포인트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1000억 원 이상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가 소멸했다. 지난해에도 1024억 포인트가 소멸했다. 지난해 총 적립액 2조8702억 포인트였으며 사용액은 2조7304억 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포인트 적립액은 3조1640억 포인트, 사용액은 2조9912억 포인트다.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카드사는 1원 단위 포인트까지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금감원과 카드업계는 포인트 소멸액이 많아지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약관개정에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499억 원의 현금화 가능 포인트가 소멸하는 등 해당 제도 홍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난해 약관 개정 이후 카드사들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일부 공지를 올렸을 뿐, 문자나 이메일 등을 통한 적극적은 홍보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업계의 자발적인 홍보 노력이 제일 중요하지만, 금융당국도 홍보와 관련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