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 결핵 진단 키트 글로벌 임상 위해 100억 규모 자금조달

입력 2019-09-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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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이 19일 혈액 기반 결핵 진단키트의 글로벌 임상시험 확대를 위한 1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결정했다.

수젠텍은 이날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을 위한 이사회결의를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전환사채는 사모 발행을 통해 NH투자증권, 파인밸류자산운용, 스카이워크자산운용, 밸류시스템자산운용, GVA자산운용, 아트만자산운용 등이 운용하는 펀드들이 투자했으며 만기는 5년이다.

주목할 점은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란 점이다. 최근 신약개발 회사들의 잇따른 임상시험 실패로 기관들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가 소극적으로 바꿨다. 그런데도 좋은 조건에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의료현장에서 수요가 큰 혈액 기반의 결핵 진단 키트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국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인허가를 받게 돼 단기간 내에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효한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젠텍은 세계 최초 혈액 기반의 결핵 진단키트를 개발해 지난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연이어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진행해 온 소규모 임상평가에서 중간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중국 결핵 분야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 및 중국 제약사와 더 다양한 지역에서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확대 임상시험을 협의 중”이라며 “유럽 지역에서의 임상시험도 준비하는 등 글로벌 의료계에서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한 검증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가 세계 최초의 혈액 기반 진단 제품이다 보니, 의료현장에서 다양한 결핵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의 신뢰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각 지역에서 결핵 분야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과 임상시험을 수행해 제품을 검증하고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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