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8일 서울시청 소회의실1에서 국내 자율주행 관련 25개 기업·대학·연구기관과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기술 개발 및 실증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협약을 체결한 모든 기업·대학·기관에 세계 유일의 5G 융합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등을 24시간 무료 개방해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기술을 연마·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도로에서 다양한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협약에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랩스, 현대모비스,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국토교통부에서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량을 보유한 19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했다. V2X 커텍티드 카, 5G 관련 핵심 장비·플랫폼·차량보안 등을 개발하는 기업도 함께한다.
국토부와 함께 조성하고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민간에 개방되는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도심형 자율주행지원 C-ITS 인프라가 특화됐다.
‘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의 핵심은 3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과 주변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차량통신기술(V2X)을 융합하는 것이다. 차량에 달린 센서로만 주변환경을 인식하는 기존 자율주행의 한계를 극복해 보다 안정적인 실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완전 자율주행시대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국내 지자체 최초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이용 지침’을 수립하고 이를 협약에 포함해 테스트베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며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초기 단계인 국내 자율주행 관련 신생기업에는 테스트베드 내 모든 장비, 관제센터와 편의시설을 24시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큐베이터 지원’ 체계를 제공한다.
LG전자,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등 대기업 등은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 관계자 등을 초청해 서울 도심한복판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 연마한 기술을 알리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시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내년 5월 시행되는 ‘자율주행자동차법(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일대를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신청한다. 각종 특례 규정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량 개발과 운행에 그치지 않고 상암 일대를 운행하는 자율주행셔틀버스 및 공유차량 서비스 도입 등 여객운송이 가능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지구로 특화하고, 각종 규제 혁신에도 나선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은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5G 융합 교통서비스 등 미래교통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해 명실상부 세계 수준의 교통선진도시로서 그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미래교통 산업 육성과 세계시장 진출에도 아낌없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