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11~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1차 통합금융감독기구 회의'에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는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그에 준하는 국가 중 감독기구를 통합한 20개 국가의 비공개 모임이다. 199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유 수부는 이 자리에서 "미ㆍ중 무역 분쟁과 브렉시트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 요인에도 글로벌 금융망이 손상되지 않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감독당국의 역할과 감독 당국 간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1997년 아시아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와 비교해 대외건전성, 금융산업 건전성, 투자 여건 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홍보했다.
이어 '한국의 지속가능금융 및 금융권의 기후변화 대응 추진 현황 등'을 주제로 발표를 한 뒤 참가국 대표들과 토론을 했다.
유 수부는 "한국에서도 기후변화가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기후금융 등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금감원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ㆍ기후금융 스터디' 등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고, 금융감독 측면에서도 유럽국가들과 함께 기후금융 감독방안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NGFS 가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NGFS는 금융산업의 기후금융리스크에 대한 감독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중앙은행과 금융감독기관들의 모임이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공동으로 가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인도네시아의 통합금융감독기구 OJK를 새로운 회원으로 승인했다. 지난 20년간 금융감독기구의 구조개편과 지역적 균형을 고려한 결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가입으로 향후 통합금융감독기구 회의에서 아시아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