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가 확정되며 향후 매각 일정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7월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통해 매각 절차 돌입을 공식화했다.
매각은 △잠재 투자자 상대로 투자설명서(IM) 발송 및 쇼트리스트 확정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 체결의 순서로 진행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10일 아시아나항공 예비 입찰에 참여한 5곳 중 4곳에 쇼트리스트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펀드 KCGI 컨소시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투자자는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적인 매각 절차의 경우 예비입찰 후 예비실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본실사가 이뤄진다. 다만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 매각에서 예비입찰 후 한 차례의 실사만 하기로 했다.
실사에는 약 6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사를 진행해야 하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의 수가 15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본입찰은 10월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지고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예정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향후 매각 일정에 대해 "11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내 매각 마무리한다는 방침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거래가 최종 마무리되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기업이 인수 잔금을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지급하고 주식 소유권을 넘겨 받는 시점이 매각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 동시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신규 자금 수혈 또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수 후보로 언급된 바 있는 SKㆍ한화ㆍGS 등 대기업이 10월 본입찰 '깜짝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재계에서는 "대기업들이 구주 주가 상승 부담으로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