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사진>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 첫 마디로 ‘가짜뉴스’ 척결을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상혁 신임 위원장의 취임식을 9일 개최했다. 한 신임위원장은 당초 예상대로 이른바 ‘가짜뉴스’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임을 천명하고 나섰다.
우선 한상혁 신임 방통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왜곡된 정보유통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의도된 허위조작정보와 극단적 혐오표현은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본질적인 기능과 역할은 변함없도록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방침도 언급했다.
그는 “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은 세상을 반바퀴 돌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의도된 허위조작정보와 극단적 혐오표현에 대해서는 국회에 발의된 법안과 국민여론 등을 종합해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국민이 공감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인터넷 역기능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해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건전한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 글로벌 인터넷 콘텐츠 업체들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전임 이효성 위원장도 이임사에서까지 강조한 부분이다.
한 위원장은 “플랫폼과 콘텐츠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미디어 소비와 광고는 모바일로 빠르게 이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 진입이 본격화되고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은 영향력을 빼앗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을 해소하는 데에도 계속 힘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 및 통신업무 관장을 놓고 주무부처가 통합돼야 한다는 의견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방송통신 융합은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현실”이라며 “두 개의 부처로 나뉘어 운영되는 방송통신 업무의 현실을 감안하면 변화하는 현실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고, 미래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 분야를 아우르는 정책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그리고 입법부와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