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화려한 등갑의 소유자 ‘매부리바다거북’ 9월의 해양선물로 선정

입력 2019-09-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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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9월의 해양생물로 바다거북 중 가장 화려한 등껍질을 가지고 있는 ‘매부리바다거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턱 앞끝이 매의 부리처럼 뾰족하여 이름 붙여진 매부리바다거북(Hawksbill Sea Turtle)은 거북목 바다거북과에 속하는 열대성 종으로 바다거북 중 가장 화려한 몸 색깔을 지녀 다른 바다거북과 쉽게 구별되는 특성을 가졌다. 주 서식지는 열대해역 산호초 지역의 해조장이 있는 얕은 바다, 석호, 만 등으로 바닷속 바위에 붙은 해면류와 산호 폴립을 주식으로 하여 생활한다.

우리나라에는 드물게 회유하여 2013년 제주와 2016년 경남 하동 연안에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된 바 있다. 경남 하동 연안에서 발견된 매부리바다거북 1마리는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에 의해 구조, 완치되어 지난 2017년 제주에서 자연 방류되었다.

특히 매부리바다거북의 등갑은 과거부터 고가의 보석류로 국제적으로 거래되어 왔다. 이로 인해 현재는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여 심각한 멸종 위기 상황에 놓여 있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교역에 관한 협약(CITES)’ 1급 지정을 통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역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2년부터 매부리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해양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를 지원하여 2018년 12월 국내 최초로 매부리바다거북 24마리의 인공증식에 성공하는 등 개체수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매부리바다거북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매부리바다거북은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개체 보존을 위한 특별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며 “매부리바다거북의 구조 및 치료와 인공증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신속한 구조를 위해 그물에 걸리거나 좌초된 바다거북을 보면 즉시 119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매부리바다거북을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생태정보나라 누리집과 해양생물정보앱 마린통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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