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의 등을 거쳐 6일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8일 RCEP 각료회의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일본에서는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각각 참석해 RCEP 협상에 나선다.
앞서 RCEP 참가국들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대략적인 합의에 나섰지만 인도 등의 반발로 타결이 보류됐다. 태국 상무부는 협상 진행상황에 대해 “현재 70% 정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11월 태국에서 열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인한 논쟁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찬춘싱 통상산업장관은 전날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RCEP 협상은 최종 단계에 있다”며 “모든 측면에서 약간의 정치적 노력을 기울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RCEP가 체결되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권역이 탄생하게 된다. 찬 장관은 “RCEP가 일부 국가들의 양자 관계에 있어서 이견에도 불구하고 모든 참가국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런 다자간 플랫폼을 활용하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 장관들은 역내 무역확대를 위한 무역 자유화 노력 등도 논의한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강하게 드러낸 가운데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호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