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은 2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3개국 방문은 모두 상대국 정상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양자 간 다양한 실질 협력 강화는 물론,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을 조기에 완수하는 것”이라며 “올해 11월 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의 경제분야 주요 협력 사업과 기대 성과와 관련해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먼저 내달 1∼3일 방문하는 태국과 관련해 “태국 정부는 최근 ICT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려는 ‘태국 4.0’ 정책과 45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동부경제회랑’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태국 정부의 이런 노력에 발맞춰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기업 간 협력의 모멘텀을 형성하는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통적 산업,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스타트업, 디지털산업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관련 기관 간 양해각서(MOU)가 추진된다”며 “9월 2일 개최될 4차산업혁명 쇼케이스는 디지털라이프, 바이오헬스, 스마트 팩토리, 미래차에 대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또 “같이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에는 문 대통령께서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실 예정”이라며 “태국이라는 중요한 시장에서 개최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통합브랜드인 ‘Brand K’ 글로벌 론칭 행사도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이 3∼5일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선 “이미 200여 개 우리 기업이 미얀마에서 활동 중이지만,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이 한층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우선 기업들이 겪는 다양한 행정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미얀마 정부 내에 한국기업을 위한 전담 창구인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를 개설하고, 통상산업 협력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MOU들이 체결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얀마 내수시장과 더불어 주변 대규모 시장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며 “이는 한국기업들을 위한 미얀마 최초의 산업단지이자, 우리 공기업이 신남방국가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주 보좌관은 “문 대통령께서 비즈니스 포럼과 같이 개최되는 기공식에 참석해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또 작년에 착공해 2022년에 완공 예정인 양곤의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에 한국이 미얀마에 차관 형태로 지원한 1억40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활용될 예정”라고 밝혔다.
이 밖에 미얀마는 한국의 코트라와 KDI를 각각 벤치마킹한 ‘미얀트레이드’(MYANTRADE)와 ‘MDI’를 설립했거나 할 예정이다.
마지막 순방국인 라오스와 관련해 주 차관은 “라오스는 인구 규모는 크지 않지만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으로 수자원이 풍부해서 ‘동남아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나라”라며 “인프라 개발이 많이 이뤄질 예정으로 EDCF 약정의 갱신을 통해 라오스의 개발 노력을 지원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라오스와 농촌공동체 개발 지원 사업 확대, ICT 분야 협력 MOU 등을 비롯해 양국의 협력의 제도적 기초에 대해서도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