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켐, KEM과 JV 설립…수소경제 활성화 핵심 ‘수소저장합금 사업’ 진출

입력 2019-08-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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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켐은 29일 고체수소저장기술을 보유한 한국에너지재료(KEM)와 협력해 수소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 한국고체수소를 통해 수소사업을 진행한다. 리켐과 KEM의 한국고체수소 지분율은 각각 6:4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현재의 저용량 기체저장방식에서 저장방식을 다양화하고 전국적인 파이프라인 공급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수소저장합금을 사용해 고체화시키면 수소를 고압가스(100bar 이상)로 저장하는 방식보다 부피가 최대 1/10 수준으로 줄어들고 폭발 위험이 제거돼 안전성이 높아진다. 수소저장합금으로는 마그네슘, 티타늄계, 희토류계 합금이 사용되고 희토류계는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KEM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고효율수소에너지 제조 저장 이용기술개발 사업단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고용량 티타늄계 수소 저장합금 대량 제조 기술을 공동개발했다. 희토류처럼 수급이 어렵지 않은 티타늄을 사용해 저렴한 가격에 보급해 수소에너지 사업의 단점을 극복했다.

특히 KEM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한국형 대형잠수함 장보고-III급에 기술을 공급하는 등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과 관련된 폭발 위험 없는 고체수소저장합금은 장보고-III급 국산 대형 잠수함에 적용돼 운용 중이다.

KEM 관계자는 “수소저장합금의 성장과 함께 자금력이 있고, 2차전지사업 영위로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리켐과 협력을 결정했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수소저장합금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국고체수소는 KEM 기술로 수소저장용 금속합금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 뒤 독점 생산한다. 수소스테이션, 수소연료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소캐리어 사업 등으로 금속합금 적용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 측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을 주도했던 이창한 전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 실장(차관급)을 합작법인 이사로 영입했다”며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장현식 전 포스코에너지 부사장도 KEM에 합류해 수소에너지 사업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EM이 국내 대기업과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한국고체수소의 공장 구축 이후 매출이 바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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