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출범이후 최대 증가폭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중 1310억 원을 5G와 인공지능(AI)에 신규투자금으로 책정하면서 '5G 퍼스트 무버(First-Mover)'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16조214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난해(14조8496억 원) 보다 1조3651억 원(9.2%)을 증액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과 ICT 전담 부처가 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5G와 인공지능(AI)에 신규투자를 집중해 5G 퍼스트 무버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예산 중 R&D 예산은 7조 9473억 원으로 2019년(6조 9956억 원)보다 9517억 원(13.6%) 증액 편성 됐다. 이는 내년도 정부 R&D 전체 규모(24조 874억 원)의 33%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DNA(데이터·네트워크·AI) 고도화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에 집중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DNA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혁신성장을 위한 5G+ 전략산업과 AI 국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AI 기술·인력·인프라 등에 총 1조 48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6780억 원) 보다 3700억 원(54.5%)을 늘린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상용화한 5G와 관련 기술인 AI 사업을 확대 하기위해 대규모 신규 투자에 나선다. 5G와 AI에 내년 새롭게 투입되는 예산만 1310억 원에 달한다.
과기정통부는 퍼스트 무버 5G+ 전략산업 집중 투자하기 위해 5G 관련 사업에 신규 투자금으로 822억 원을 쏟아 붓는다. 공공부문에서 5G 서비스의 초기 시장 창출, 민간부문에서 5G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 세계 최고의 5G 테스트베드 구축과 5G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세계시장 선점과 5G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5G 시대의 킬러서비스인 실감콘텐츠(VR·AR, 홀로그램), 자율주행차, 정밀의료, 드론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5G 관련 단말, 장비, 디바이스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 및 안전한 5G 이용환경 구축을 위한 보안 등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AI에 대한 신규 투자금도 488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통해 포스트 딥러닝 등 차세대 AI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혁신적 AI 서비스가 적시 출시, 활용될 수 있도록 고성능 컴퓨팅 등 AI 개발 인프라 제공을 확대하면서 AI 바우처 도입으로 중소ㆍ벤처기업의 AI 솔루션 활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AI 산업융합 집적단지(광주) 조성 및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확대 운영 등을 통해 데이터 AI 기반 융복합 모델 확산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