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추석 선물이 양극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D-50일)부터 이달 27일(D-17일)까지 34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2018년 8월 7일~9월 9일) 대비 28.3%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5만 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났다. 판매가가 10만~30만 원인 선물세트 매출신장률도 30.6%를 나타냈다. 특히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209.9%의 고무적인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냉장한우·굴비 등의 매출이 최대 50% 이상 증가한 반면, 배는 판매가 소폭 줄어 희비가 엇갈렸다. 고지대 사과 매출 비중은 작년 추석 3.5% 수준에서 올해는 11.2%로 급성장했다.
냉장한우 역시 판매가 늘었다. 사전예약 행사 기간 냉장한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4% 늘어나 한우 전체 매출신장률 5.8%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냉장한우 선물세트가 전체 한우 선물세트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평년의 경우 30% 수준이지만, 올 사전예약 기간에는 이 수치가 38.4%까지 높아졌다.
굴비를 찾는 발걸음도 늘어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사전예약 기간 굴비 선물세트는 판매가 38.3% 증가했다. 반면,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배 선물세트는 매출이 소폭(9.1%) 하락했다.
한편, 이마트는 추석을 보름 앞두고 31일부터 추석 당일인 내달 13일까지 전국 이마트 142개 점포에서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해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구매 금액대별 최대 50만 원 상품권 증정 또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여름 추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른 추석에도 불구, 이에 철저히 대비한 덕분에 사과·냉장한우·굴비 등을 중심으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본판매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영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