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 도착해 행사장 왼편에 마련된 브리핑 장소로 이동해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본부장의 코나 EV 배터리시스템(전기차용 고용량 수냉식 배터리시스템) 설명을 들었다. 안 본부장의 설명이 끝나자 문 대통령이 배터리가 커야 충전해서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지 질문하자 안 본부장은 “주행거리와 직결되기 때문에 배터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기술이 점점 발전한 다음에 배터리 크기도 점점 줄어들겠죠”라고 묻자 안 본부장은 “그렇다”며 “저희가 에너지 밀도라고 칭하는데, 부피에 비해서 그 안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용량을 더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배터리의 크기가 줄어들수록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는지 궁금해하자 안 본부장은 “아무래도 그 구성을 하는 패키지에 여러 가지 그런 효율성이라든가 운영성이 좋기 때문에 훨씬 더 유리하게 갈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은 이 배터리로 어느 정도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느냐”고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안 본부장은 “400km 이상 충분히 주행이 가능하다”며 “이 배터리가 3년 전에 생산했던 아이오닉 전기차가 있었다. 그 차에 비해서 배터리 용량도 2배 이상, 주행거리도 2배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우리 전기차, 수소차, 수소전기차의 그 수준이 세계 수준으로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인지”라고 질문했다. 안 본부장은 “저는 당연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저희가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가 있다. 앞으로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문 대통령은 또 “배터리, 국내에서뿐 아니라 수출도 많이 하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안 본부장은 “네 수출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유럽시장에서 많이 호응이 있고, 또 수소차도 유럽의 친환경을 중시하는 국가에서는 많은 호응이 있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이 더 많지 않으냐”고 얘기하자 안 본부장은 “네, 현재로서는 수출량이 더 많다”며 “수소차의 경우 2013년에 유럽의 덴마크 코펜하겐에 처음으로 수출했던 거로 시작해서 수출이 선행됐고, 전기차도 저희 기술력이 해외에서 많이 인정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설명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기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한 후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장으로 이동해 울산광역시·산업부·현대모비스 간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과 코트라·부품기업 간의 양해각서 체결을 지켜봤다. 체결식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공장 부지에 마련된 중장비들의 작동을 시작하는 ‘발파식’에 참석해 직접 발파대의 버튼을 누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중장비 작동 모습을 지켜본 뒤 행사장을 떠났으며,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자 한 손을 들어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