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은 25일(현지시간)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89억4400만 달러(약 46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인 99억4700만 달러였다.
검색 사이트 및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되는 광고 외에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게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
그룹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구글의 광고 사업 매출은 326억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1분기는 유튜브 광고가 침체돼 시장에서 2분기 성장 둔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이날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튜브에 대한 광고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클라우드에 스마트폰 등 하드 기기를 포함한 ‘기타’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61억8100만 달러였다. 클라우드만 보면, 연간 환산 매출은 80억 달러를 넘는다. 자율주행차 등 장기적인 개발을 담당하는 ‘아더 베츠(Other Bets)’ 부문은 12% 증가한 1억6200만 달러였다.
유럽연합(EU)에 거액의 벌금을 냈으나 실적에 별다른 영향은 나오지 않은 모습이다. 만약에 EU에 50억7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지 않았다면 순이익은 더 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U는 작년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사업의 독점금지법 위반을 이유로 구글에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에서도 구글 등 ‘GAFA’로 불리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대기업에 대해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5일 반독점법 위반 의혹으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음을 밝혔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향후 증강현실(AR)이라는 기술과 검색 기능을 결합해 사업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조사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건설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