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동아화성, '고무부품' 하나로 세계 시장 세계 시장 석권한다

입력 2008-08-04 10:47 수정 2008-08-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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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같은 우직함으로 한 우물 공략...34년간 흑자경영

1974년 9월 창립 이후 34년간 '고무산업'에만 매달려 한 우물을 파온 동아화성은 1997년 '고무전문연구소' 설립 이후 전통적인 고무소재와 최첨단 기술을 융합시키면서 개발 품목마다 산업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부품으로 인정받으며 매년 흑자경영을 이뤄 내고 있다.

동아화성의 대표적인 고기능 제품은 2001년 개발에 성공한 드럼세탁기용 도어개스킷이다. 드럼세탁기는 기존 통돌이 세탁기와 달리 문이 앞에 있기 때문에 세탁시 물이 새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전회사가 개발 당시 풀어야 할 숙원과제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동아화성은 한 방울의 물도 새지 않는 강력한 밀봉력을 비롯해 곰팡이가 피지 않고 향기를 발생하는 고무소재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 드럼세탁기 적용에 성공하면서 하이테크 기업으로 부상했다.

현재 동아화성의 도어개스킷은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가전3사에 납품되고 있으며, 일본의 도시바, 샤프, 마쓰시타 등에 100% 납품중이다. 최근 중국 1위 가전업체인 '하이얼' 등에도 공급하는 등 주문량을 제때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 3월에는 가전용 고무부품 제조사인 '삼성화학'을 인수 하는가 하면 드럼세탁기용 도어개스킷 전용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는 등 안정적인 물량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올해는 40% 이상을 목표로 삼는 등 명실공히 글로벌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전 가전사가 생산하는 드럼세탁기에 동아화성의 도어개스킷이 들어가 있으며, 샤프전자는 드럼세탁기 문짝 전체를 공급받는 등 동아화성은 이 분야 절대강자 자리에 올라서 있다.

이외에도 동아화성은 고무와 아스팔트를 복합시킨 고기능 제진재, 재활용 재료를 활용한 공동주택 층간 소음 저감재 등 소재와 기술의 융합을 통해 많은 특허와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고유가 지속에 따른 대체에너지 개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연료전지 핵심소재 제조기술을 개발, 연료전지 대량 상용화의 물꼬를 터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임경식 대표(사진)는 "연료전지 산업은 대체에너지 중 상용화 기대치가 높아 2010년까지 1000억달러 가량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에너지용 최첨단 고무소재 전문기업으로 기술진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중국, 러시아 등 '글로벌 자리매김'

한편,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대기업과 동반진출한 해외법인의 경우 현지시장에 조기정착에 성공하면서 동아화성의 가파른 매출속도에 가속력을 더해주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공동 진출한 인도법인의 경우, 대기업 못지 않은 철저한 사전준비로 현지 적응 기간을 최소화해 진출하자마자 흑자경영을 자랑하고 있으며, 글로벌 드럼세탁기 시장 공략을 위해 LG전자와 동반 진출한 중국 법인(2003년), 러시아 법인(2005년)도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인도 경제의 급성장에 따라 이곳에 현지법인을 둔 동아화성은 연간 50~100%씩 급증하는 주문량 폭주를 해소하기 위해 공장 증설 및 확장 이전을 최근 완료하면서 매출액 역시 껑충 뛰어 올랐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50억원을 신규 투자해 기존 공장면적의 10배 규모로 확장 이전해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춰 작년 매출 12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168억원 매출 달성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도 법인도 공장증설을 위해 30억원을 신규 투자해 작년 4월 공장증설을 완료하고, 같은해 10월 현대자동차의 인도공장이 65만대 양산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수주물량이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 90억원을 달성했고, 양산궤도에 오르는 올해에는 150억원 이상의 매출도 거뜬할 전망이다.

해외법인의 안정적인 조기정착과 해외 주문량 폭주에 따른 생산기지 증축으로 안정궤도에 오른 동아화성은, 해외법인의 2007년 매출실적이 242억원으로, 2006년 177억원 대비 37%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해외법인에서의 매출은 37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임경식 대표는 "인도와 중국 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동반 진출한 대기업들의 생산확대로 생산수요가 증가하면서 넘쳐나는 해외 주문량을 소화하기에 정신 없다"며 "해외법인의 생산기지 증축 완료는 이러한 문제 해결과 함께 생산증대와 매출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드럼세탁기와 같은 고급 프리미엄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로 드럼세탁기에 대한 관심과 구매열기가 높아질 전망이어서, 현재 드럼세탁기용 고무부품 생산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확보를 하고 있는 동아화성의 해외법인은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매출확대로 이어져

동아화성은 고무관련 독자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자사의 '고무전문연구소'에서 개발된 소재 중 사업성이 검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신규시장 검토에도 열심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신규사업으로는아파트 및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을 방지해 주는 '건축용 층간 차음재' 와 식기세척기의 진동 흡수 및 노이즈를 차단해 주는 '식기세척기용 고무부품' 시장진출에 이어 연료전지용 고기능성 고무개스킷 사업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연료전지용 고무개스킷 개발관련 2차년도 목표인 소재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표준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동아화성이 개발중인 연료전지용 고무개스킷은 연료전지의 높은 스택 체결압력 및 강한 산 농도를 가진 주위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소재로 연료전지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특히, 하나의 연료전지 시스템에 약 100장 이상의 개스킷이 들어가는 한편 특성상 정밀 부품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고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에 사업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앞으로 동아화성이 개발할 '연료전지용 고무개스킷'은 대체에너지 중 발전효율이 높은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고기능성 고무부품으로 향후, 자동차 산업은 물론 산업용 열병합 발전소 및 가정용 보일러에 이르기까지 응용산업이 넓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앞으로 동아화성은 이번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화석연료에너지를 대체하는 미래에너지용 고무부품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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