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사이언스가 발효음료 ‘콤부차’ 아시아 최대 제조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프레시코에 200억 원을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바이오식품 사업에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투자 규모도 점점 키워가겠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 측이 밝힌 투자 계약에 따르면 넥스트사이언스는 프레시코 등에 총 200억 원을 대여한다. 이 자금은 콤부차 생산시설 증대에 쓰일 예정이다.
프레시코는 유제품 생산 가공업체로, 한국야쿠르트ㆍ남양유업ㆍ오리온 등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해 약 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고객사 및 품목 확대로 140억 원가량 매출이 예상된다.
콤부차는 유기농 녹차와 홍차를 발효해 만드는 음료로,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건강음료로 인기가 높다. 면역력 강화, 소화 기능 촉진, 항염증 작용,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디톡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프레시코는 콤부차 판매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했다. 2015년 미국 부치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콤부차 발효 및 생산을 완전 자동화 한 뒤 ‘아임얼라이브(I’m alive)’라는 자체 브랜드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현재 빙그레와 ODM을 통한 콤부차 신제품을 출시 준비 중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외 콤부차 시장이 확대되며 수요 충족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프레시코 측 설명이다. 공장 증설을 위한 사업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넥스트사이언스와 협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프레시코는 생산량이 5배 증가해 급증하는 콤부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넥스트사이언스 김욱 상무는 “콤부차는 제조 방식이 까다로워 그간 상업적 생산이 어려웠지만 프레시코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업체라 실적에 유리할 것”이라며 ”향후 차(茶) 문화가 대중화된 중국과 동남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중동지방으로의 진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