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사법연수원 19기)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조 원장은 19일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비록 검찰을 떠나지만 제 마음의 고향은 언제나 검찰일 것”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조 원장은 “27년 남짓 검사로 일한 시간을 돌아보면 자부심을 갖는 일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는지 자신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면서도 “매 순간 함께한 선후배와 동료들이 있었기에 언제나 보람차고 소중한 날들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조 원장은 “검찰의 여건과 사회적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국민이 검찰에 요구하는 범죄대응의 책무와 사명은 변함없이 무겁고 확고하다”며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의 건투를 응원하겠다”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범죄정보 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대검 대변인, 청주지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조 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용퇴 의사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는 10명으로 늘었다. 조 원장을 비롯해 봉욱(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호철(20기) 대구고검장, 박정식(20기) 서울고검장, 이금로(20기) 수원고검장, 송인택(21기) 울산지검장, 김기동(21기) 부산지검장, 윤웅걸(21기) 전주지검장, 권익환(22기)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각각 자리에서 물러났다. 개방직인 정병하(18기) 전 대검 감찰본부장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